빌드 툴의 새 판, Vite가 쏘아올린 공 - 테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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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툴의 새 판, Vite가 쏘아올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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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저장할 때마다 수 초씩 기다리는 경험, 혹시 아직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프런트엔드 개발의 가장 오래된 고통 중 하나였던 빌드 속도 문제가, '네이티브 ES 모듈'과 '번들리스 아키텍처'를 앞세운 차세대 도구들에 의해 근본부터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Vite가 촉발한 빌드 툴 생태계의 대전환과, 그 흐름 속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봅니다.

왜 지금인가

웹 애플리케이션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기존 Webpack 중심의 번들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십만 줄의 코드를 매번 하나의 파일로 묶어 분석하는 방식은 콜드 스타트(cold start) 시간을 수십 초로 끌어올렸고, 개발자의 집중력과 생산성을 함께 갉아먹었습니다.

Vite 창시자 Evan You는 Vite가 고수준의 개발자 경험(DX)은 크게 끌어올렸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의존성과 임시방편에 기대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완전히 Rust 기반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VoidZero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State of JS 2024 설문에서 Vite는 전체 응답자의 56%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아 빌드 도구 중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프런트엔드 생태계의 표준 도구로 자리잡은 셈입니다.

숫자로 보는 현황

Vite가 왜 득세하고 있는지는 체감이 아니라 같은 설문 안에서 비교한 수치로 확인됩니다.

  • 유지율(retention): State of JS 2024에 따르면, 한 번 쓴 개발자가 계속 쓰겠다고 답한 비율은 Vite 98%, esbuild 91%, Webpack 35%입니다.
  • 호감도: 같은 설문에서 Vite는 긍정 평가 56%로 빌드 도구 중 1위를, esbuild는 49.6%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 생태계 성장: Vite 공식 발표에 따르면, Vite 5 출시(2023) 시점 주간 npm 다운로드 750만 건이 Vite 6 출시(2024년 11월) 시점 1,700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세 수치는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여줍니다. 한 번 써 본 개발자는 Webpack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 결과 다운로드 수 자체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Webpack이 여전히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이면서도 유지율은 가장 낮다는 점은, '익숙해서 쓰는 도구'와 '다시 선택하고 싶은 도구'가 갈라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림 1. 빌드 도구 유지율 비교

그림 1. 빌드 도구 유지율 비교

한 번 써 본 개발자가 계속 쓰겠다고 답한 비율에서 Vite가 Webpack을 압도적으로 앞섭니다.

단위: %. 출처: State of JS 2024 Survey, Build Tools 부문.

항목 유지율
Vite 98
esbuild 91
Webpack 35

번들리스 혁명: Vite와 그 다음 세대

Vite가 바꾼 패러다임

Vite는 두 가지 혁신을 동시에 들고 나왔습니다. 첫째, 개발 서버에서는 번들링을 하지 않습니다. 브라우저가 이미 지원하는 네이티브 ES 모듈(ESM)을 그대로 활용해, 파일을 요청할 때만 변환합니다. 덕분에 프로젝트 규모에 관계없이 서버 시작 시간이 수백 밀리초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둘째, Hot Module Replacement(HMR)가 변경된 모듈만 교체하므로, 수정 사항이 브라우저에 반영되는 속도가 체감상 즉각적입니다. 프로덕션 빌드는 여전히 Rollup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번들을 생성합니다.

Rolldown과 Vite 6: 다음 단계

2024년 11월 출시된 Vite 6는 내부 번들러를 점진적으로 Rust 기반의 Rolldown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Rolldown은 Rollup과 esbuild의 설계를 통합한 차세대 번들러로, 기존 Rollup 플러그인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Rust의 병렬 처리 성능을 활용합니다. 실제 적용 사례에서는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프로덕션 빌드 속도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 이상 향상되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경쟁자들: Turbopack과 Farm

이 흐름에서 Turbopack(Vercel·Next.js 팀)과 Farm(Rust 기반 오픈소스)도 주목해야 합니다. Turbopack은 Next.js 15에서 개발 서버(dev)가 정식 안정화됐고, Next.js 16(2025년 10월)부터는 기본 번들러로 전환됐습니다. Farm은 완전한 Rust 구현으로 콜드 스타트 속도에서 경쟁 우위를 주장합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Rust로 구현된 네이티브 도구가 JavaScript로 작성된 기존 도구를 대체하는 흐름이 빌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계: 전환이 공짜는 아니다

다만 마이그레이션이 항상 매끄럽지는 않습니다. CommonJS 전용 패키지나 Webpack 전용 플러그인에 깊이 의존한 레거시 프로젝트는 호환성 플러그인을 붙여도 설정을 다시 손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도만 보고 성급히 전환하면, 전환 작업 자체가 새로운 기술 부채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

현장의 변화

Shopify는 자사 커머스 프레임워크 Hydrogen에 2024년 Vite를 공식 채택하며, 엔지니어링 블로그 「Best-in-Class Developer Experience with Vite and Hydrogen」에서 번들링 설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합리적인 기본값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채택 이유였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컬리(Kurly)의 기술 블로그 사례가 구체적입니다. 5년 된 CMS 프로젝트를 Webpack 4에서 Vite로 전환한 결과, 프로덕션 빌드 시간이 54.28초에서 28.21초로 약 48% 줄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오래된 레거시 프로젝트에서도 빌드 시간이 실질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SvelteKit, Nuxt 3, Remix 등 주요 풀스택 프레임워크들도 Vite를 공식 빌드 엔진으로 통합하면서, Vite는 특정 라이브러리의 도구를 넘어 프런트엔드 메타프레임워크 공통 기반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시사점: 우리가 갖춰야 할 것

  • ESM의 기초를 먼저 이해하세요. import/export 문법이 브라우저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아야 번들리스 아키텍처의 원리를 납득할 수 있습니다. MDN의 JavaScript 모듈 가이드가 출발점으로 적합합니다.
  • Vite 공식 문서로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세요. npm create vite@latest 한 줄로 React, Vue, Svelte 등 다양한 템플릿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설정 파일(vite.config.ts)을 직접 수정하며 플러그인 구조에 익숙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 Rust 기반 툴링의 흐름을 주시하세요. Rolldown, Turbopack, Farm 등의 동향을 GitHub 릴리스 노트나 공식 블로그 수준에서 꾸준히 추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Rust 언어 자체를 지금 당장 배우지 않더라도, 왜 이 도구들이 Rust로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은 기술 선택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기존 Webpack 프로젝트를 직접 마이그레이션해 보세요. 차이를 이론이 아닌 손으로 체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학습입니다. 다만 컬리 사례처럼 레거시 설정이 많을수록 손볼 곳이 늘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단계적으로 전환하세요.
  • DX(개발자 경험) 관점을 내면화하세요. 빌드 속도는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실험 속도와 제품 품질에 직결됩니다. 도구를 선택하고 평가하는 기준으로 'DX'를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은 주니어와 시니어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입니다.

맺음말

Vite가 촉발한 번들리스 혁명은 단순히 빌드가 빨라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브라우저의 표준 기능을 신뢰하고, 기존의 관성을 의심하며, 더 나은 개발자 경험을 설계 원칙으로 삼겠다는 철학의 전환입니다. Rolldown과 Turbopack이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는 지금, 도구의 사용자를 넘어 도구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당장 npm create vite@latest를 입력해 보시겠습니까?

참고 자료

  • The State of JS 2024 Survey Results, Build Tools 부문 — stateofjs.com
  • Evan You / VoidZero 공식 발표
  • Vite 공식 블로그, 「Vite 6.0 is out!」 — vite.dev
  • Shopify Engineering Blog, 「Best-in-Class Developer Experience with Vite and Hydrogen」
  • 컬리(Kurly) 기술 블로그, 「빌드가 터졌다: 5년 된 CMS 프로젝트의 Webpack4 → Vite 전환」
  • MDN Web Docs, 「JavaScript modules」, Mozilla

테크창 연구팀 | 인천대학교 창의인재개발학과 전공심화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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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hang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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